브라질 선교사 이상석 목사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90: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하신 말씀대로, 참으로 요즘은 세월이 참 빠름을 절감합니다.

이곳은 열대지방이라 늘 그 날이 그 날 같은데, 언제 가는 줄도 모르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또 한달, 일년이 지나갑니다.

새해를 맞이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우리의 앞을 지나가고 있네요.

금년의 이곳은 폭동과 함께 시작을 해서 그런지 안전에 더욱 민감해 지는 것 같습니다. 교도소 개편에 불만을 품은 범죄단체들의 항거로 연초에 시작된 폭동이 세아라주 전체에 영향을 미쳤고 중앙 정부와 이웃 주에서 경찰병력을 지원 받아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잠잠해진 것 같은데 아직도 주요도로와 군데군데 검문이 강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산발적으로 사건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수선하고 불안한 주변의 상황들 가운데서도 주의 복음은 계속하여 확장되어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현재 선두교회(한인교회)는 주일마다 약 40여명(어린이포함)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친교도 나눕니다. 이들은 포스코가 현지회사(CSP)와 합작으로 건설한 제철공장의 한국인 직원들과 통역자, 그리고 그들을 상대로 식당등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일이 없어 노는 자들도 있고….

주향기교회(IGREJA PRESBITERIANA AROMA DO SENHOR, 브라질인교회)는 주일마다 약 50~60명여명이 모여서 뜨거운 찬양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이들은 교회주변에 사는 자들로 빈민층의 사람들입니다.

처음에 예배를 시작할 때 저녁식사를 제공한 것이 지금까지 하고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녁식사를 중단하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심방을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마침 제가 가니까 늦은 식사시간이었는데 그들이 먹는 음식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빵 한 조각과 멀거런 국 같은 스프, 이것이 그들의 식사입니다.

그러니까 주일날 교회에서 먹는 저녁식사(소다리뼈요리나 닭고기요리)는 그들에게 거의 잔칫상 같은 것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수박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도 있답니다.

교회에서 수박을 먹고 껍데기를 싸가는 아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교사가 해야 할 일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지만, 복음만 전하고 할일 다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매주일 저녁 식사비로 약 U$70이 나가니 저도 재정적으로 힘이 들지만 주일 저녁식사를 중단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들의 생활환경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교회당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예배실은 8mX10 인데 5인용 장의자 10개가 놓여있습니다. 주일 저녁에는 자리가 부족하여 보조의자를 놓기도 하고 일부는 문 밖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배실 뒤쪽 벽을 트면 목사관인데 그 벽을 트고 목사관을 다른 공간에 2층을 만들어 옮길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정이 부족해서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6(토요일)~19(화요일)에는 선교중앙교회 김영제 목사님과 미국에서 선교하시다가 은퇴하신 김택곤 목사님이 방문하셔서 16일과 17일 부흥회를 했습니다.

시간마다 교인들은 은혜의 바다에서 기쁨이 충만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김영제 목사님은 저와 절친한 친구이자 신학원 1년 선배이며 저의 파송교회로 자처해주신 선교중앙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한 그런 친구인데 먼 길을 달려와서 격려해 주시니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아쉽긴 했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하신 김택곤 목사님은 김영제 목사님의 동서이신데 총신 출신으로 미국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이번에 오셔서 세세히 살피시며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 이곳은 우기라 날마다 비가 오는데 신기하게도 그 분들이 계시는 동안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의 은혜이며 앞으로 세아라 선교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리라 기대를 해 봅니다.

늘 부족한 종을 기억하시며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교회 앞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주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계속해서 기억하시고 기도해주시며 후원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세아라 까우까이아 해변에서

브라질 선교사 이상석 목사 올림